(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대우건설이 올해 두 분기 연속으로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하면서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향해 순항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반기에는 해외 수주가 관건으로 지목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7일 최근 1개월 내 제출한 6개 증권사의 올해 2·4분기 대우건설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2천10억원으로 조사됐다. 최고 2천160억원 의견부터 최저 1천934억원까지 대체로 2천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에 2천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대로 결과가 나오면 두 분기 연속 2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나타낸다.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가 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4년 상반기에 누적 2천441억원의 영업이익을 쌓았다. 이후 작년까지는 1천600억원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약 4천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는 셈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해외부문의 매출액 감소에도 성수기 도래로 주택·건축·토목·플랜트 등 국내 부문의 고른 매출증가가 예상된다"며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따른 원가율 기저효과, 보수적 추정으로 전체 원가율이 소폭 악화한다고 보더라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기준으로는 대우건설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이 국내 건설사 중 최대일 것이다"며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1차 분양 물량 준공 및 일부 용지 매각 대금의 연결 실적 반영으로 하반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 평균 매출액은 2조8천483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적게는 2조5천억원대부터 3조1천억원까지 높아졌는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대부분 비슷하게 봤다. 대우건설의 분기 매출액은 작년 2분기에 3조원을 찍었다가 하락세다.

하반기에는 해외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카타르 E-Ring 도로(6천억원) 외 특별한 해외 수주가 없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 금액은 2조원이다"며 "오만 두쿰, 바레인 시트라 등 하반기에 거론되는 대형 프로젝트에 모두 입찰 참여했고 수주 가능성 또한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 하우징 프로젝트 본계약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주택부문 경쟁력 강화, 해외부문 정상화와 신도시 개발사업으로서의 진출 가능성 등 기업가치 증가에 의미 있는 변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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