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기획재정부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넘겨줬던 조달청장 자리를 되찾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박춘섭 기재부 전 예산실장을 제34대 조달청장으로 임명했다.

박 신임 청장은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예산처 예산제도과장,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친 정통 예산 전문가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국장, 국무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 등도 거쳤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 예산실장을 맡으며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추가경정예산과 본예산 편성을 동시에 진두지휘하는 탁월한 업무역량을 발휘해왔다.

기재부 대변인을 거치며 소통에도 능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성품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바탕으로, 원칙에 맞지 않으면 굽히지 않는다는 소신을 견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과거 정부에서 조달청장은 그동안 줄곧 기재부 출신들이 도맡아왔다. 그 중에서도 예산과 재정 전문 관료들이 청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김상규ㆍ민형종ㆍ강호인ㆍ최규연ㆍ노대래 전 청장 등이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산업부 출신인 정양호 청장이 임명되면서 이러한 구도는 깨졌다.

지난해에는 조달청과 통계청, 관세청, 국세청 등 기재부 산하 4개 외청장이 모두 비(非) 기재부 출신으로 채워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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