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2020년까지 연간 107억3천100만원 계약

두번째 해엔 물가상승률만큼 인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강남 삼성빌딩으로 이전한 지 2년째인 삼성증권이 삼성전자에 앞으로 2020년까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임차료를 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10월27일부터 오는 2020년 4월30일까지 삼성전자와 보증금 89억4천200만원, 연간 임차료 107억3천1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첫 해에는 연간 임차료로 107억원을 내지만 두번째 해에는 물가상승률만큼 올려줘야 한다.

이는 지난 2016년 10월27일부터 올해 10월26일까지 2년간의 연간 임차료 93억8천만원보다 13억5천만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현재 한국은행이 세들어 있는 태평로 삼성본관에 있을 때보다 강남으로 이전한 후 연간 임차료가 30억원 이상 올랐다.

강남으로 이전했던 지난 2016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년 계약을 맺을 때도 두번째 해에는 최소 2.5% 연간 임차료를 인상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당시 보증금은 78억1천700만원에 연간 93억8천만원 조건이었다.

삼성생명 소유의 태평로 빌딩에 있을 때는 연간 임차료가 약 75억원 수준이었다. 보증금도 62억원대였다.

특히 2014~2015년 1년 동안은 삼성생명 임차계약 승인받은 내용(연간 임차료 86억7천600만원)이 임차면적 축소 결정에 따라 현 승인금액의 20% 이상 감소에 해당해 -23% 변경공시를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강남 삼성사옥의 임차료가 비싼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13년에는 태평로에 있었지만 1년간 보증금 연간 96억7천600만원, 임차료 연간 96억7천600만원에 임대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보증금이 99억4천693만원에 연간 119억3천630만원의 임대료를 내기도 했다.

삼성전자 빌딩에 입주한 데 따른 장점도 있다.

임차료 인상분이 물가상승률 수준에 그치는 데다 첫해 입주기간 2.5개월분의 임차료는 면제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강남 사옥으로 이전한 지 불과 2년 만에 연간 임차료가 100억원대를 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입주자와 건물주의 조건에 맞춰 계약한 것"이라며 "이전에 계약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이번 계약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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