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의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이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글로벌 금리 인상 흐름에 채권 수익률은 둔화하고, 대체투자 경쟁은 심해져 올해 연기금 투자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 직접 투자 수익률은 -6.61%, 국내 간접 투자수익률은 -5.61%였다.

해외 간접 주식 투자 수익률은 2.57%였으며 국내 직접 채권과 해외 직접, 해외 간접 채권 투자 수익률은 각각 3.72%, 1.19%, -2.15%였다.

공무원연금의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 직접과 위탁 투자 수익률은 각각 -5.6%로 역시 마이너스였다. 해외 주식 수익률은 2.7%였으나 해외 채권 수익률은 -2.9%였다. 국내 직접과 위탁 투자 채권 수익률은 각각 3.2%, 3.1%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올해 1~5월까지 국내 주식 수익률은 -1.18%로, 올해 상반기 결국 손실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직원공제회도 국내 주식 수익률에서 마이너스를 보였다. 상반기 국내 직접과 위탁 주식 수익률은 각각 -7%, -4.6%를 기록했다.

국내 직접과 위탁 채권 수익률은 각각 4.4%, 3.1%였으며,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수익률은 각각 2.6%, 4.6%였다.

연기금들이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고전하는 것은 금리 상승 추세와 무역전쟁 등으로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연초 코스피는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상반기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현재는 2,200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상당수 연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이 20%를 넘어서는 등 우수한 실적을 보였는데, 올해는 시장 상황 악화로 지난해와 같은 수익률은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는 국내 주식에서 이익을 많이 봤는데 올해는 시장 변수가 많아졌고,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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