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기금운용본부장(CIO) 및 실장급 인사 부재, 기금운용본부 소재지 논란 등으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이사장은 1일 기금운용본부 CIO 인사에 대해 "서류작업은 끝이 났고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것이다"며 "뽑아 일할 사람 만나지도 말라, 알아보지도 말라고 하면서 좋은 사람 뽑으라고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근 실장급 등 주요 운용역들의 이탈에 대해선 "개인적 문제를 조직의 문제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인사는 빠르게 진행할 것이며, 운용상 문제는 없으나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영입 2가지 모두 할 것이다"고 CIO 인선과 더불어 실장급 인사도 속히 단행할 뜻을 내비쳤다.

최근 김재범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기금운용본부장(CIO)을 포함해 실장급 이상 9석 중 5석이 비어있는 상태다.

또, 국민연금은 20명을 채용한 상반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운용역 채용을 시행하며, 총 34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제6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제한적 경영 참여에 나서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위해 지난달 26일과 30일에 열린 기금위에 참석해 기금의 장기수익 제고와 국민연금 주주권행사의 정치·경제권력으로부터 투명성·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기금운용본부의 소재지 논란에 대해서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외 사무소 운용역 확대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금운용본부는 서울이나 부산으로 가야 할 게 아니라 세계로 나가야 한다"며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해외 연기금처럼 글로벌 탑 3가 되기 위해 큰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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