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 금융정책 동결의 여파는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을 거쳐 다시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이 발표된 후 시장 참가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예상보다 비둘기 기조였다는 평가와 매파라는 의견이 맞섰다.
비둘기로 판단한 참가자들은 5월 의사록과 비교하면 소수의견 출현 외에는 별로 달라진 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7월 의사록에서는 이일형 위원 외 세 번째로 의견을 개진한 위원만이 매파적 성향을 강하게 나타냈다.
다른 한 위원도 매파 기조였지만, 시장의 경계 심리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7월 의사록을 매파로 해석한 참가자들은 한은의 물가 자신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의사록 중 '통화정책 방향에 관한 토론' 서두에 한은 관련 부서가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의 변동 요인을 설명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해당 부서는 하반기 이후에는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해 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경로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속내는 윤면식 부총재로 추정되는 위원의 의견에서도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해당 위원은 "금년과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 수준에 부합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경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대내외적으로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상 시기는 물가 추이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좌우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다만 작년 7~9월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 영향으로 당분간 물가가 의미 있게 오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5% 오르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1.67%)를 밑돌았다.
10월 물가상승을 보고 한은이 금리를 올리거나 이에 앞서 물가가 오른다는 전제하에 금리를 올리는 방법 두 가지가 있지만, 어느 방법을 택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전일 미국 채권 금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동결 결정에 장기 중심으로 내렸다. 10년물은 1.21bp 내린 2.9631%, 2년물은 2.02bp 상승한 2.6856%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36포인트(0.43%) 상승한 25,415.1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7달러(2.0%) 하락한 68.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70원) 대비 5.25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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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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