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기획재정부의 영문명칭이 1일부터 'Ministry of Strategy and Finance(MOSF)'에서 'Ministry of Economy and Finance(MOEF)'로 바뀐다.

기재부는 행정안전부의 '정부조직 영어 명칭 자문위원회'의 자문과 심의를 거쳐 영문명칭에서 기획ㆍ전략 등을 뜻하는 'Strategy'를 빼는 대신에 경제를 의미하는 'Economy'를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8년 재정경제부(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와 기획예산처(Ministry of Planning and Budget)를 합쳐 경제정책과 예산ㆍ재정ㆍ세제를 아우르는 거대 경제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이후 10년 만이다.

기재부는 "경제정책을 총괄ㆍ조정하는 기능과 역할을 국제기구와 해외기관 등 국제사회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하려고 영문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기재부의 영문명칭을 두고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부처인지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획ㆍ전략이라는 말이 지나치게 '관치'를 부각한 것이란 비판도 있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그간 내부 직원 의견수렴과 주요 해외기관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다른 나라의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변경안을 마련하게 됐다.

기재부 직원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는 영문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1.4%에 달했고, MOEF를 선호하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9.6%로 나왔다.

주요국 공관과 투자은행(IB), 주한 미국 상의 등 해외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영문명칭 변경 선호 비율이 81.6%로 나타났다.

해외 주요국을 보더라도 기재부와 유사한 기능과 역할을 하는 정부 부처들도 대부분 영문명칭에 'Strategy'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재무부는 'Ministry for the Economy and Finance'를 사용 중이고, 이탈리아 재무부는 'Ministry of Economy and Finance', 일본 재무성은 'Ministry of Finance', 독일 재무부는 'Federal Ministry of Finance'로 표기한다.

기재부는 명칭변경이 조기에 안착하도록 주요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주요 20개국(G20) 등의 국제회의체, 해외 투자자는 물론 해외 언론 및 신용평가사 등에도 영문명칭 변경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moef.go.kr' 도메인을 신규 등록하고, 현재 사용 중인 도메인 'mosf.go.kr'는 연말까지 신규 도메인으로 자동연결 되도록 조치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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