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수출 3천491억 달러 사상최대…월간 실적 역대 2위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7월 수출 실적이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7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3천491억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일 통관기준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519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7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7월 수출전망치 523억3천800만 달러에는 조금 못 미쳤다.

산업부는 7월 수출이 작년 9월 551억2천만 달러에 이은 역대 2위라고 설명했다.

누적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3천491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

수출은 지난 3월 513억 달러로 올라선 뒤 5개월 연속 수출실적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1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7월 중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다.

수입은 448억7천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2% 증가했다. 지난 2012년 2월 이후 77개월 만에 21개월 연속 증가를 나타냈다.

누적 수입액은 3천100억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다.

무역수지는 70억600만 달러로 78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누적 무역수지는 390억6천100만 달러였다.

산업부는 7월 수출 증가요인으로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주력제품 단가 상승을 들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차 부품, 무선통신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컴퓨터 등 6개 품목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반도체(103.8억 달러, +31.6%) 수출은 역대 4위 기록이다.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었다.

일반기계는 최초로 5개월 연속 40억 달러, 석유화학은 최초로 8개월 연속 40억 달러 초과 수출했다.

석유제품은 9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베트남, 일본, 중남미,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8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중국, 일본, 중남미, 중동, CIS 등 5개 지역이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중국(137.4억 달러, +27.3%) 수출은 21개월 연속 증가, 일본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 원유 관련 품목 단가 안정세 등이 향후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교역 비중 1, 2위 국인 미중 간 갈등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현재 가동 중인 실물경제 대응반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남방, 신북방 등 대체시장에 대한 수출마케팅 강화, 피해 우려기업 대상 긴급 무역금융 지원,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위한 다자간 공조 등을 강화해 수출 상승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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