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1,120원대로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1,110원대에서 매수가 강했다.

1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90원 오른 1,120.60원에 마감했다.

1,110원대에서는 달러 매수세가 강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1,110원대에서 달러를 다소 판 것으로 추정된다.

개장 전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 관련 뉴스로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세에 놓였고, 달러-원도 이에 동조했다.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10% 관세율을 25%로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전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여파로 엔화 약세 및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진 것도 달러-원을 올린 재료가 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도 일부 작용했다.

◇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4.00∼1,12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 딜러는 "FOMC를 앞두고 위안화를 따라갔다"며 "최근에 위안화와 약간 따로 갔던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네고가 거의 없었고 결제수요가 많았다"며 "1,110원대에서 1,130원대 중반의 레인지 인식이 커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 은행 딜러는 "FOMC에서 이슈는 많지 않고 달러-원 환율은 기존 레인지를 지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소비자 물가가 부진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20원 하락한 1,114.5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 미국의 대중국 관세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조금 강해졌다.

역외 위안화가 올랐고 달러-원도 이를 추종했다.

달러-엔 환율을 비롯해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 방향으로 움직였다.

오후 들어서도 달러-원은 꾸준히 상승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많지 않았다.

달러화는 이날 1,114.50원에 저점, 1,122.3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9.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1% 오른 2,307.07, 코스닥은 1.90% 상승한 790.2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44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9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 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0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0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676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66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0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56원, 고점은 164.1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4억7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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