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등 완성차업체의 7월 실적은 회사별로 희비가 갈렸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63만9천9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13만3천79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반면 해외시장에서 4.4% 감소한 50만5천307대의 차량을 팔았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곳은 기아차와 쌍용차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23만878대(전년비 5.1%↑)의 차량을 판매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판매는 신모델 판매 호조와 지난달 중순부터 진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증가, 해외 인기모델의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러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대부분 신흥시장에서 고른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 7월에 내수 9천823대, 수출 3천93대 등 총 1만2천916대의 차량을 팔았다.

내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 13.5% 늘었고, 수출도 1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 국내판매는 렉스턴 스포츠와 G4 렉스턴 물량 증대에 힘입어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역시 G4 렉스턴의 인도 반조립제품(CKD) 초도물량 선적과 함께 렉스턴 스포츠에 대한 글로벌 론칭이 이뤄지면서 10% 이상 증가했다.

전년 대비 실적이 가장 나빠진 곳은 르노삼성이었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에 내수 7천602대, 수출 1만963대 등 총 1만8천565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내수와 수출이 각각 4.1%, 28.7%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 또한 20.3% 줄었다.

국내에서는 SM3와 SM5, QM6를 제외한 전 차종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닛산 로그가 전년 대비 22.5% 감소한 8천967대, QM6(콜레오스)가 30.2% 줄어든 1천996대 팔리며 수출 규모가 축소됐다.

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한 3만7천4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9천대로 지난해 7월보다 16.7%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5.6% 줄어든 수준으로 경영정상화에 따른 회복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비수기와 휴가 시즌 등 영향으로 대부분 차종에서 국내 판매 실적이 후퇴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한 2만8천46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24.2% 줄었다. 경승용차 판매가 늘었지만 다른 부문에서 모두 수출물량이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33만9천694대의 차량을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5% 줄어든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6만367대를 판매했으나, 해외에서 8% 감소한 27만9천327대 판매에 그친 탓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나, 수출물량 생산 차질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등 영향으로 해외시장에서는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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