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대우건설이 두 분기 연속으로 1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가며 대규모 적자 이후 신뢰를 일부 회복했으나 플랜트 부문이 아쉬웠다. 높은 원가율로 매출손실이 잡혔기 때문으로, 대우건설은 보수적 회계에 일회성 비용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3천4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이 26.4% 후퇴했지만, 두 분기 연속 1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신뢰를 일부 회복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만 유지해도 이전보다 실적이 크게 나아지게 된다. 연간 영업이익 5천억원을 넘기면 이전 수준을 웃도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쌓는 과정에서 플랜트 부문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플랜트 부문에서 112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 전분기까지 플랜트는 293억원의 매출총이익을 남겼는데 2분기에 이를 모두 갉아먹고 추가손실까지 발생했다. 매출원가가 수익을 뛰어넘었다.

대우건설의 플랜트 부문은 지난 2015년 15.8%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이후 이 수치가 한 자릿수로 낮아지더니 이제는 마이너스(-)까지 기록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특이요인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모로코 조르프라스파 발전 프로젝트에서 준공 후 AS 비용이 발생했다"며 "완료된 프로젝트에서 나온 비용으로 일회성이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현재도 보수적인 회계기준을 적용 중이라고 부연했다. 남은 하반기에 국내외 현장을 지켜보며 환입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사업과 베트남 개발사업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부문 매출비중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했다"며 "양질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하반기 이익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0조1천405억원이다. 매출총이익률이 가장 높은 주택·건축 부문이 22조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5조6천167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10조5천억원의 5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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