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방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대부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남은행만 유독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올해 2분기 NIM은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2.4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3bp, 직전 분기보다 6bp 개선된 결과다.

이로써 광주은행은 지난 2016년 말 이후 6분기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광주은행의 NIM 개선 폭은 지방은행 중 가장 컸다. 시장 금리가 상승추세를 이어간 데다 집단대출을 포함한 대출금리 조정과 고수익대출 영향이 컸다.

전북은행도 2.32%의 NIM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보다 4bp 개선됐다. 지난해 말 이후 3분기 연속 상승세다.

덕분에 JB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3천10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제주은행은 올해 2분기 NIM(2.30%)이 직전분기보다 5bp나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가까이 증가한 600억 원이었다.

부산은행의 2분기 NIM은 2.40%로 지방은행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0bp나 높아졌다.

부동산PF 공매에 따른 연체이자를 회수한 게 마진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

하지만 경남은행 NIM은 2.17%로 8bp 급락했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5천억 원 한도, 3%대 금리의 특판 대출을 판매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원화 예수금 비용율까지 상승하며 NIM이 고꾸라졌다.

지역경제 기반의 한정된 시장에서 대출 경쟁이 심화하며 저금리 대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건 게 악재가 된 셈이다.

부산은행의 선전에도 경남은행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BNK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5천86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 가까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구은행은 직전 분기보다 2bp 내려간 2.26%의 NIM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이후 안정적인 추세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금리상승에 조달비용이 오르며 시중은행의 NIM은 정체됐으나 지방은행은 포트폴리오 조정 등의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NIM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경남은행은 최근 대출 가산금리 조작 의혹을 받은데다 3분기에도 뚜렷한 NIM 개선세가 나타날 것 같지 않아 지방은행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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