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수출입은행은 2일 올해 3분기 수출 증가율을 3% 내외로 전망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향후 수출 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전년동기대비 상승하는 등 수출 증가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와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수은은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년동기대비 8.1% 상승할 것으로 봤다. 8분기 연속 상승세다.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성장세가 유지 또는 지속하고 있어 수출 여건이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무역전쟁 심화 가능성과 경쟁 심화 등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출 경쟁 심화와 전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과 아직 가시화하지는 않았지만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일부 품목에 부정적 영향이 미친다면 수출 증가 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여전히 고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수출 가격 경쟁력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로화와 위안화, 엔화 등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화는 고평가 상태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14.4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110.9에서 4분기에 112.7로 올랐던 실질실효환율은 올해 1분기에 113.2를 나타냈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상대국의 환율을 교역량으로 가중평균한 뒤 물가변동을 고려해 산출한 지표다. 2010년을 100으로 기준 삼아 100 이상이면 통화가치가 고평가됐다고 본다.

한편, 수은이 대기업 95개사와 중소기업 359개사 등 454개사를 대상으로 수출 업황 평가를 설문한 결과, 기업들은 개도국 저가공세(49.3%)와 원화환율 불안정(42.7%), 수출대상국 경기둔화(19.6%) 등을 수출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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