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현물과 지수선물 시장에서 대량 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87포인트(1.60%) 하락한 2,270.20에 장을 마쳤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2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중국 시장이 급락한 데다 달러-원 환율까지 1,120원대로 반등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9천646억원(약 1만3천계약)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천30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총 1천34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0억원, 3천75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천73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는 각각 2.15%, 1.56%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포스코도 2.80%, 3.50%씩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종이 2.14%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철강·금속업종은 3.16% 내리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7포인트(1.12%) 내린 781.38에 장을 마쳤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 컸다"며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달러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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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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