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인텔이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위해 특별히 설계한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업계 최고의 효율성 및 시스템 레벨 성능을 탑재하고 있고 이전 세대 대비 평균 1.65배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17일 인텔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제품을 소개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상무는 "인텔이 데이터센터에 10년간 투자해온 역사를 바탕으로 가장 커다란 진보를 이뤄낸 제품"이라면서 "모든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수준의 성능과 강력한 보안, 독보적인 민첩성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 상무는 최근 IT업계의 메가트렌드로 클라우드가 점점 더 확산되는 것과 하루에도 수백만 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가 쏟아지는데 따른 지능적 데이터 분석 필요성, 무선통신 이상의 기술을 의미하는 5G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꼽았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제품 출시발표에 앞서 이미 선주문 신청 프로그램을 통해 30곳 이상의 기업이 이미 50만개 이상의 CPU(중앙처리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긴밀하게 협력함에 따라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분석과 가상화된 인프라, 고성능 컴퓨팅과 같이 고도의 연산을 수반하는 업무에 필요한 성능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이미 58가지의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성능이 65% 향상된 것에 더해 딥러닝(Deep learning)과 추론 등의 인공지능 영역에서는 2.2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AI기반 가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결합했을 때는 113배의 딥러닝 성과 향상을 보여준다.

인텔은 그동안 제온 시리즈에 '링 아키텍처'를 적용해왔다. 각 코어간 연결 거리가 짧은 것이 효율적으로 평가됐으나 코어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에 인텔은 '메시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그물망을 의미하는 '메시'라는 말처럼 코어 간에 새로운 경로를 뚫어 코어 간에 독립적으로 연산하도록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한 것이다.

나 상무는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갈 때 훨씬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마치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돌아가던 것에서 9호선을 타고 직선으로 뻗은 노선으로 한번에 이동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최대 28개 코어와 6TB의 시스템 메모리(4소켓 시스템)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2소켓에서 9소켓 이상까지 원할 수 있도록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인텔의 이 제품을 실제 사용해봤다. 슈퍼컴퓨터 기술 연구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인텔은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양우진 전문연구원과 메모리 사업부 윤하룡 수석이 스케일러블이 과거보다 향상된 점과 메모리 부문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언급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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