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7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도 수요가 유입되면서 중립적인 입찰 결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 02125-2706) 경쟁입찰에서 1조6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265%에 낙찰됐다. 이는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국고채 10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2.247%)보다 1.8bp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평소와 같이 무난한 결과였다"며 "응찰률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크게 주목할 만한 이슈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입찰 전 시장에서는 ECB가 긴축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단 예상에 10년물 입찰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장 초반 시가대비 밀리다가 막상 입찰하니 2.265%로 낙찰되면서 반(0.5)bp 정도 세게 들어왔다"며 "옵션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은데, 생각보다 호가가 많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입찰 결과가 발표된 후에도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에는 입찰 결과가 크게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라며 "유럽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이 한 시간 반 정도 남았는데 강세 시도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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