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2017.7.27 목 03:20
    회사소개 | 아하경제TV | 연합뉴스 | 연합뉴스TV
     
    채권/외환
    한국 등 신흥국채권 지수 홀대… 20%인데 6%만 반영된 이유
    권용욱 기자  |  ywkwon@yna.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7.17  14:58:0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싸이월드 공감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채권시장이 글로벌 채권 지수에서 계속 외면받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신용등급의 한계와 유동성 부족, 자본 통제 이슈 등이 신흥 채권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 "신흥채권 20% 차지하나, 글로벌지수 반영은 최대 6%"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신흥국 채권의 발행 잔액은 약 20%를 차지한다. 발행 규모와 선진국 대비 높은 수익률 등을 고려할 때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적당한 비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주요 글로벌채권지수의 상황은 크게 다르다고 FT는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국채지수(World Government Bond Index, WGBI)와 바클레이스채권지수(BGA) 등 양대 채권지수의 신흥시장 비중은 각각 2~6% 수준에 그치고 있다.

    WGBI의 경우에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단 5개의 신흥국 채권만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쉬모어(Ashmore)의 잔 덴 리서치 헤드 겸 이머징시장 자산 매니저는 "글로벌 채권지수 내에서 신흥시장의 대표성은 비참하게(woefully)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총 생산량의 58%를 신흥시장이 차지하고, 글로벌 채권 발행 잔액 100조8천억달러 가운데 21조6천억달러는 신흥시장 몫"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프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 발행 잔액은 20조6천억달러로, 글로벌 채권시장의 약 18%를 차지한다. 집계 기관별로 소폭의 통계 차이가 나는 것은 채권 분류와 신흥국 정의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FT는 "겉으로 보기에 불가사의한(arcane) 채권지수 구성의 문제들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흐름을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지수 중심의 패시브 투자가 늘어나고 많은 액티브 펀드 매니저가 벤치마크라는 안락한 담요 안에 들어간 상황에서는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채권 지수에서 지나치게 낮은 신흥국 구성 비율이 글로벌 포트폴리오 자금의 왜곡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 "투자 등급의 한계와 유동성, 자본 통제 문제"

    신문은 "글로벌 채권 지수를 선도하는 두 개의 지수가 투자적격 등급을 부여하는 데 제한을 두고 있다"며 "이런 등급 제한은 신흥국시장의 노출 정도를 제한하는 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진단했다.

    잔 덴 리서치 헤드는 "현지 통화 채권의 경우 신흥국가의 약 70%만이 투자적격등급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동성 문제도 신흥 채권에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실제 투자적격등급인 중국은 WGBI에서 배제되고 있는데,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장려'라는 WGBI의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중국 국채 잔액은 작년 연말 기준 3조3천억달러로, 글로벌 현지 통화 표시 국채 잔액 8조4천억달러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다.

    FT는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투자적격등급의 또 다른 대형 발행국가이지만, (글로벌채권지수의) 울타리를 벗어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채권시장은 주요 글로벌채권지수 가운데 BGA에만 포함되어 있다.

    잔 덴 리서치 헤드는 "거래 가능성(유동성)의 이유로 지수에서 배제하는 것은 기준이 주관적"이라며 "거래 가능성은 시장에 접근하려는 펀드 매니저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 채권은 외국인 투자자가 반드시 투자 한도를 사전에 신청해야 하는데, 펀드매니저가 게을러서 투자 한도를 얻는 데 신경을 쓸 수 없다면 거래를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매니저가 얼마나 게으른지에 달린 문제로, 이것은 (씨티 및 바클레이 등의) 지수 사업자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거래 가능성 문제가 지수 구성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Standard Life Investments)의 키리언 커티스 신흥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도채권은 글로벌 지수에 포함될 준비가 안 된 것"이라며 "채권을 살 수 없다면, (지수 포함은) 어렵다"고 단언했다.

    커티스 매니저는 "인도 시장에 있는 외국인 투자 제한이 모두 사용됐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자가 채권을 사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 한도가 살아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시장을 개방하며 지수에 편입되고자 한다"며 "18개월이나 그보다 더 빠른 기간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지막으로 자본 통제 이슈도 글로벌채권지수 편입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FT는 분석했다.

    JP모건이 지난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신흥국 비중을 늘린 신규 글로벌채권지수를 발표하면서도, 중국과 인도는 제외했다. 이들 국가의 자본 통제가 심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FT는 시장 참가자의 견해를 인용하며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등으로 표시된 채권 비중이 지수 내 57% 정도를 차지하고, 신흥국 채권의 노출도가 20% 이상이 된다면 글로벌 시장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채권 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끝)
    권용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
    달러화, FOMC 결과 앞두고 상승
    2
    유로화, 스위스 프랑화에 2년여래 최고치(종합)
    3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유로 액면 회사채 10개 중 6개가 美 기업
    4
    소시에테제네랄 "미국·유로존, 물가 부진 우려"
    5
    "기후 변화로 가장 큰 피해 볼 곡물은 옥수수" <英 기상청>
    6
    미 재무 "부채한도 증액 안 되면 납세자 부담 커져"
    7
    베렌버그 "브렉시트, 계속해서 영국 경제 악영향"
    8
    "중국 본토 채권 캐리트레이드 부활" <ANZ>
    9
    LVMH 올 상반기 수익, 2011년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
    10
    미 국채 5년물 연 1.884% 발행…응찰률 2.58배
    연합인포맥스 사이트맵
    · 기사제보    · 광고 안내   · 뉴인포맥스구독문의   · 개인정보 처리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TEL : 02-398-4900 | FAX : 02-398-4992~4
    사업자등록번호 101-81-58798 | 대표이사 : 이선근
    Copyright ©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m
    명칭: 연합인포맥스/ 등록번호: 서울 아02336 / 등록일자: 2012년 11월 06일/ 제호: 인포맥스/ 발행인: 이선근/ 편집인: 이선근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연합뉴스빌딩 10층/ 발행일자: 2000년 6월 1일/ 발행소의 전화번호 02-398-4900/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