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전년比 7.6%, 11.0%. 8.6%↑

주요 지표 모두 예상치 상회

전문가들 "상반기 지표 좋지만 경기 둔화 가능성 여전히 존재"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한종화 기자 =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17일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6.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6.9%↑)와 일치하고 전문가 예상치(6.8%↑)를 상회했다.

중국의 상반기 성장률도 6.9%로 나타났다. 2분기 경제는 전 분기 대비로는 1.7% 성장했다.

국가통계국은 상반기 1차 산업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2차 산업과 3차 산업은 각각 6.4%, 7.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6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6.5%↑)를 크게 상회했다.

전월치(6.5%↑)보다 1.1%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6월 산업생산 하위지수에서 제조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고, 전력·열력·가스·수자원의 생산은 7.3% 늘었다.

제조업과 전력·열력·가스·수자원의 생산의 성장률은 지난 5월에 비해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올랐다.

6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11.0% 증가해 시장 예상치 10.6%보다 높았다.

전월치(10.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상반기 도시지역 누적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예상치 8.4%를 웃도는 결과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중국 경제가 온건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뛰어넘기 위한 기초도 상반기에 충실히 다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6.5%다.

다만 국가통계국은 경기 둔화에 대한 위협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경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내부의 장기적 모순점과 대외 불확실성 등 불안정 요소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강화된 긴축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중국의 부동산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5%를 기록했다. 8.8% 증가세를 보인 1~5월 보다 낮은 수치다.

래리 후 맥쿼리 그룹 중화권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주도하는 광범위한 둔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저우 하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도 "상반기 중국의 경제가 예상보다는 선전했지만, 둔화는 사실상 필연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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