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비투기지역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폭을 넓혔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주(0.08%)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은평구(0.43%), 관악구(0.32%), 구로구(0.22%), 성북구(0.19%), 동작구(0.17%) 등 서울 내 비투기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거래량도 은평구가 전월보다 46% 늘고 동작구도 42% 증가하는 등 가격 상승세와 동반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투기수요 유입을 막고자 과열이 확산할 경우 투기지역 등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터라 비투기지역의 상승세가 추가 규제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현재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역이고 투기지역으로 추가 규제를 받는 곳은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용산, 성동, 노원, 마포, 양천, 영등포, 강서구다.

종부세 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과 송파 일대 재건축 저가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투기지역의 상승 폭도 커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8% 오르며 4월 1주차(0.2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강남 개포동 주공 고층 7단지 등의 거래가 성사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방학철 이사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주보다 소폭 높은 0.02% 올랐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도 1만3천761건으로 6월보다 8.7% 늘었다.

대표적인 학군지역인 강남구, 양천구를 비롯해 대학가 주변인 관악구, 동대문구에서 증가 폭이 컸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종부세 개편안 발표 이후 용산·여의도·은평 일대 개발 호재와 맞물려 오름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라며 "한 달 만에 시장 분위기가 바뀌자 정부가 경고의 시그널을 보냈다. 정부의 추가 규제 조치와 저가매물 소진 이후 매도호가가 오르면서 매수 움직임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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