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작년말 대비 7천억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3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자금조달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하반기 1조90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면서 "이 가운데 2천400억원의 차입금은 만기 연장이 예정돼 있으며, 이미 확보한 3천억원의 현금과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잉여현금을 통해 상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2천억원으로, 은행권을 통한 차입이나 공모 회사채 등을 통해 충분히 충당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 같은 설명은 최근 3억달러 규모의 영구채권(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연기되고, 기내식 대란에 따른 영업활동 위축 등에 따라 재무적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내놓은 설명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비핵심 자산 매각을 골자로 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CJ대한통운 지분, 금호사옥 매각, 전환사채 발행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4조600억원에서 올해 7월 기준 3조3천30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단기 차입금 비중도 50% 수준에서 30%로 감소해 재무안정성이 강화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운용리스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도 대비하기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 영구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릴 생각"이라며 "이러한 일련의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우리 회사의 부채비율은 400% 초ㆍ중반대로 대폭 하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세계 유수의 항공사와 비교하더라도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아시아나항공은 전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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