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17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 금융시장이 '바다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강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갔다.

오후 3시 32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18엔 오른 112.68엔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오후 5시 도쿄 외환시장에서 기록한 113.28엔에 비해서는 0.60엔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직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 여파로 112엔대로 굴러떨어진 뒤 이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6월 CPI는 전월대비 보합(0.0%)에 그쳐 0.1% 상승을 점친 시장 전망에 못 미쳤다.

CPI가 4개월 연속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0019달러 밀린 1.1448달러에, 유로-엔 환율은 전장대비 보합인 129.01엔에 거래됐다.

뉴질랜드달러(키위달러)는 낮은 환율이 경제에 좋을 수 있다는 제프 바스캔드 뉴질랜드중앙은행(RBNZ) 부총재의 발언 여파로 오전 장중 급락한 뒤 약세를 이어갔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0016달러 밀린 0.7326달러에 거래됐다.

바스캔드 부총재는 이날 웰링턴에서 한 연설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부채 비율과 대외적 취약성을 더 줄이기 위해 "더 낮은 뉴질랜드달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성장의 관점에서는 낮은 환율(뉴질랜드달러 약세)이 교역 가능한 영역을 향해 성장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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