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 회장은 3일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방북 일정을 마치고 복귀하며 "올해 안으로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됐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북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몽헌 회장이 돌아가신 지 15년이 됐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남북이 합심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방북해 추모식을 마치고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만나 대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맹 부위원장은 현 회장에게 "금강산 추모 행사를 잘 진행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라"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뜻을 전했다.

맹 부위원장은 이어 김영철 북한 통일선전부장(아태평화위원장)이 "현대가 앞장서 남북 사이의 사업을 주도하면 아태평화위는 언제나 현대와 함께할 것"이라는 말한 내용을 현 회장에게 전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남북경협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한국인 피격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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