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종료됐지만, 중국 지표 호조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오른 1.754%에, 10년물은 2.3bp 상승한 2.272%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하락한 109.18에 거래를 나타냈다. 은행이 2천901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증권사가 4천769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물(LKTB)은 34틱 내린 124.00에 장을 마쳤다. 은행권이 2천826계약 사들였고 증권사가 2천986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긴축 우려가 커진 ECB를 앞두고 관망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0년 입찰이 무난한 결과를 보였지만, 장 막판에 장기물이 밀렸다"며 "ECB를 앞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3%대로 애매한 레벨이다 보니 국내시장도 포지션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중국 지표 호조 등으로 시장 심리는 여전히 약세 우려가 우위인 것 같다"며 "한국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보다는 내년일 것이라는 인식이 커 캐리 수요가 단기물로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2bp 하락한 1.750%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상승 전환해 1.754%로 마쳤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7-3호는 0.2bp 오른 2.254%에 시작해 상승 폭을 키워 2.272%로 마감했다.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 02125-2706) 경쟁입찰에서 1조6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265%에 낙찰됐다. 이는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국고채 10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2.247%)보다 1.8bp 높은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월 소비자물가지표 부진으로 1.08bp 낮아진 연 2.3349%를 나타냈다.

중국 성장률 지표 호조와 외국인 선물 매도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2분기 성장률은 직전분기와 같은 6.9%로 전문가 예상치(6.8%)를 상회했다. 6월 산업생산 지표도 전년동월비 7.6% 늘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국채선물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4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773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5만733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9계약 감소했다. LKTB는 4만2천390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102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오른 1.754%에, 5년물은 1.8bp 상승한 1.96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3bp 오른 2.272%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9bp 상승한 2.318%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1.6bp 오른 2.315%, 50년물은 1.8bp 올라 2.318%를 보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내린 1.276%를 나타냈다. 1년물과 2년물은 전일과 같은 1.456%, 1.661%였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3bp 오른 2.288%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도 0.3bp 상승한 8.531%에 마감됐다. CD 91일물과 CP 91일물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39%와 1.58%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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