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일반적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의 비수기로 통하는 여름 휴가철(7~8월)에도 기업들이 잇따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한진칼, 삼양패키징 등 기업들이 이달 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등급이 'AA-'인 현대오일뱅크는 3·5·7년물로 총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이달 28일 발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서 현대오일뱅크의 회사채 발행을 돕는다.

현대오일뱅크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앞서 운영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시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돼 IPO 시장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한진칼은 만기 1년 6개월로 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발행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진칼은 오는 12월 700억원의 회사채 차환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자금을 선조달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삼양패키징(신용등급 'A-')은 창사 이래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삼양패키징은 만기 3년물로 500억원의 회사채를 다음 달 7일 찍을 예정이다.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4년 삼양사의 용기사업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현재 페트병 아셉틱(무균)과 카토캔 아셉틱 관련 설비증설을 진행 중이다.

여름 휴가철에도 회사채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초 GS에너지, 대한항공, SK텔레시스 등 10개 이상의 기업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3천500억원), 현대제철(5천억원) 등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 회사채 발행물량은 총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선제 조달에도 회사채시장의 높은 수요와 낮은 금리 등으로 오는 3분기까지 발행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sh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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