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전방위로 자금을 조달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선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천억원 규모의 ABS 발행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부적으로 이런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자금조달 방법의 하나로서 ABS 발행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ABS 발행이 성사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확보도 숨통이 트인다.

일반 회사채보다 높은 수익률이 적용되는 ABS를 통해 투자자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BBB-'로 투기등급(BB+ 이하) 직전 단계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랜 시간 공들인 달러화 영구채권 발행마저 연기되면서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약 3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준비했다. 기내식 사태와 신흥국 위기가 불거지자 아시아나항공은 결국 달러화 영구채 발행을 중단하게 됐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주요 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었다. 오는 3분기 1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 영구채권 2억 달러 이상 발행 등을 수행해야 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자구안 이행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잠재적으로 급격하기 나빠지면 들어가겠다"며 향후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일부에서 제기된 유동성 우려에 아시아나항공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일 공식자료를 통해 "차입금 규모가 작년 말 기준 4조600억원에서 지난달 기준 3조3천300억원으로 감소했고, 단기차입금 비중도 같은 기간 50% 수준에서 30%로 감소했다. 재무안정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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