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국내에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비중이 지난달에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지수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녹인(Knock-in·손실구간 터치) 우려까지 제기됐던 터라 H지수 ELS 쏠림 현상이 완화할 것인지 주목된다.

6일 KB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ELS/ELB 잔고는 2조원 이상 증가한 66조4천70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7월 발행액은 4조7천39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천343억원 감소했다.

특히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발행 기준 H지수 ELS 점유율은 65.5%로 지난달 79.8%에서 15%포인트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는 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콩H지수 ELS 발행 점유율은 지난 1월에 66.1%에서 2월 67.1%, 3월 72.0%, 4월 73.1%, 5월과 6월 79.8% 등 급증세를 보여왔다.







KB증권은 홍콩H지수 ELS 쏠림 현상이 완화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 이중호 연구원은 "7월 ELS 발행에서 홍콩H지수 기초자산 활용 비중이 하락하며 쏠림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이 나타났다"며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상황에 따른 기초자산의 발행 증감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지수를 기반으로 ELS가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지만, 최근 상황은 기초자산에 대한 의심으로 녹인에 대한 우려가 낮은 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H지수 ELS 발행도 다시 증가하겠지만,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될 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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