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토교통부는 BMW 코리아에 잇따른 차량 화재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국토부는 6일 BMW 코리아 대표, 독일 본사 임원진과 면담하고 BMW의 리콜 관련 자료제출이 미흡했다고 지적하면서, 추가 자료제출 요구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BMW에 리콜 대상 차량의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구체적 원인, 리콜이 늦어지는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안전진단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전남 목포에서는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했고 국토부는 해당 서비스센터가 안전진단을 미흡하게 시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김경욱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목포 사고 원인은 EGR 문제가 맞다. 플라스틱 재질 불량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BMW측에서는 EGR 내부의 냉각수 중 글리콜에틸렌이 튀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공기를 주입하는 소프트웨어 오작동 주장도 있는데 조사해봐야 한다.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리콜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리콜 단축 대책을 요구했고 가솔린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BMW의 입장, 대책도 요구했다.

김 실장은 "제기되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리콜 기간을 얼마나 줄일지 확언할 수 없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조사 기간을 통상적인 수준의 절반 이상으로 줄여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제출된 기술근거자료, 리콜대상 산정근거, 원인분석 보고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판단한 근거자료, EGR 리콜 관련 분석자료 등 추가적인 자료도 요구했다.

국토부는 자료를 토대로 화재원인에 대한 조사도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조사 과정에 국내 전문가를 참여시켜 화재 발생원인 규명을 공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목포 사고 차량에서 탑재됐던 흡기다기관>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