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3.60원 내린 1,124.00원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이 내놓은 시장 안정화 조치의 영향으로 달러-위안 환율 상승세가 주춤한 영향을 받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 선물 거래에 20% 증거금을 부과하며 시장안정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달러화는 장 초반 1,125.50원으로 소폭 오르기도 했지만, 1,123원 중심으로 좁은 레인지 흐름을 반복했다.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많지 않았다.
달러 인덱스는 95.33, 달러-위안(CNH)은 6.85 정도 오른 데 그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오전까지 달러를 팔았다.
◇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9.00∼1,131.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큰 변수는 많지만, 이미 시장을 흔들고 갔다"며 "모멘텀 자체가 동일하기 때문에 등락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130원 위에서는 수출업체 네고가 나오지만, 1,120원대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 심리가 해소되거나 현실화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수급 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B 은행 딜러는 "전체적으로 숏심리가 우위에 있어 보인다"며 "장 후반에는 달러 인덱스와 위안화를 따라 조금 올랐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위안화보다는 좀 무거우므로 위안화와 맞물리면 갑자기 밀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2.60원 내린 1,125.00원에서 개장했다.
1,124∼1,125원에서 횡보하던 달러-원은 상하이 종합 주식시장이 개장하고서는 더 밀렸다.
상하이 증시는 하락세에서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1,123원 중심으로 정체됐다가, 장 후반 위안화 등을 따라 1,124원에서 마무리됐다.
달러화는 이날 1,121.90원에 저점, 1,125.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3.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3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5% 내린 2,286.50, 코스닥은 0.94% 밀린 781.4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25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2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8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555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8491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0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97원, 고점은 164.5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7억2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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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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