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SKC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하면서 11분기 만에 5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높은 수준으로, 금융시장의 기대치에도 부합하는 결과다.

SKC는 2분기에 매출 7천260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0%, 영업이익은 20.1%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5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실적은 금융시장의 전망치에도 부합하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이내에 실적치를 예상한 국내 9개 증권사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C는 올해 2분기에 매출 7천116억원, 영업이익 527억원 등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부문별로는 화학 사업이 매출 2천293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의 정기보수 진행 등 우호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 PO 생산량을 최대한도로 늘리고, 고부가 다운스트림사업을 강화한 영향이라고 SKC는 설명했다.

필름사업은 매출 2천905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MLCC 이형용 필름, 비산방지 필름 등 고기능 스페셜티 소재 판매를 늘린 덕택이다.

또 성장사업은 매출 2천62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매출이 늘고 통신장비 비수기가 끝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SKC 관계자는 "3분기에는 경쟁사 정기보수 감소 등으로 PO 수급환경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 판매를 늘리고 제조원가를 줄임으로써 화학 부분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필름사업도 3분기에는 열수축 필름, 스마트폰용 필름 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고, 성장사업도 3분기에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영업을 확장할 것이며, 오는 2021년 반도체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노영주 밸류혁신지원실장은 "국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도 스페셜티 비중확대와 중국 중심의 글로벌 확장 등의 노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초 제시한 올해 영업익 전망치 2천억~2천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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