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자동차보험료의 일괄적인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자동차보험은 손해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하고 최근 온라인 전용보험 확산에 따른 사업비 절감 등 인하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과 불가피한 생활물가 인상으로 많은 국민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반영 시기 및 방식 등에 대해 보험업계의 의견을 듣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비요금 상승과 폭염으로 인한 사고율 증가 등으로 올 4분기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2016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자동차보험료가 오르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적정 정비요금을 2010년보다 연평균 2.9%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간당 정비업체 공임은 기존보다 20% 오를 예정이다.

폭염으로 교통사고가 늘어난 것도 손보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화재 등 주요 6개 손보사에 접수된 사고는 전년 동기보다 8.8% 늘었으며, 이에 따라 손해율은 90%까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