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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마켓워치> 무역분쟁 우려에도 호실적에 주가↑…국채·달러 강세
    진정호 기자  |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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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8.07  07: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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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갈등에도 탄탄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10년 만기와 30년 만기 등 장기물 국채 값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화는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이 이란에 경제 제재를 본격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위협을 주고받으면서 무역 관련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중국은 지난 3일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데 대한 보복 차원이다.

    미 백악관 관계자가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관세 부과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미국과 다른 나라의 무역충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제어하는 조치를 내놓은 데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관련 낙관론 등 무역 관련 긴장을 완화하는 소식도 나왔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미국이 NAFTA 개정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원산지 규정'과 관련한 멕시코의 수정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날 이란 핵 합의 탈퇴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경제 제재 방안을 내놨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8일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달 6일까지를 '90일 유예기간'으로 통보한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 정부의 달러 매입 금지, 금 등 귀금속 거래 금지, 이란 국채 매입 금지, 자동차 부분 관련 거래 금지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규제는 세컨드리 보이콧을 포함한 것으로, 이와 관련한 거래를 하는 모든 기업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다.

    미국은 오는 11월 5일에는 이란 원유 수입 금수 조치 등 더 강한 제재를 내놓을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방안 발표와 같이 내놓은 성명에서 이미 다수의 다국적 기업이 이란과 거래를 중단한 점에 기쁘다면서 "모든 국가가 이런 조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컨퍼런스보드는 7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09.89로, 2개월 연속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0포인트(0.16%) 상승한 25,502.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5포인트(0.35%) 오른 2,850.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66포인트(0.61%) 상승한 7,859.6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추이, 주요 기업의 실적 등을 주시했다.

    무역 관련 불안으로 주요 지수가 하락 출발했지만, 탄탄한 기업 실적에 따른 자신감은 차츰 지수를 밀어 올렸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80%는 시장의 예상보다 뛰어난 순익을 발표했다.

    또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이는 당초 예상 20% 증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80% 이상 기업이 시장 예상보다 많은 이익을 보고한 현재 추세가 유지되면 펙트셋이 지난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초의 기록이 된다.

    이날도 타이슨푸드와 카디널헬스 등 주요 기업들이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지난 주말 호실적을 발표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페이스북 주가도 주요 은행들과 금융정보의 공유를 추진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최근 월가에서는 무역전쟁 우려로 주가가 내렸다가도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이날 페이스북 주가가 4.5%가량 급등했고 타이슨푸드는 3.3% 올랐다. 반면 셈프라에너지는 2분기 실적 부진으로 1.3%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임의 소비재 분야가 0.67% 올랐고, 기술주도 0.59% 상승했다. 부동산은 0.24%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에 따른 증시의 강한 지지력을 전망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은 강력해서 전반적인 시장의 투자 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감세가 순이익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분명하지만, 매출도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5% 하락한 11.2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6bp 내린 2.936%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2bp 하락한 3.081%를 나타냈다. 10년 만기와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달 25일 이후 약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4bp 상승한 2.649%를 보였다. 지난주에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2bp 하락해 5월 25일로 끝난 주 이후 주간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30.7bp에서 이날 28.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특별한 경제 지표가 없어 시장은 무역 분쟁 영향을 받았다.

    전 거래일 미 국채값은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보고서와 무역 분쟁 우려로 상승했는데, 이 흐름이 지속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예상을 밑돈 고용보고서에도 올해 2번가량의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6%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식, 국채 등 미국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국채수익률이 오르는 것과 달리 미국 국채수익률이 내리는 것은 투자자들이 좀 더 높은 수익의 채권을 찾고 있다는 증거라는 지적이다.

    또 아시아시장에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3% 내려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시포트 글로벌증권의 톰 디 갈로마 이사는 "미국 주식시장이 부정적인 무역 논의에도 잘 버티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 수준 위로 갔다가 매수세로 다시 내려왔다"며 "미국 고용보고서가 9월의 연준 금리 인상이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점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이란에 본격적인 경제 제재 방안을 내놓은 점 역시 안전자산 선호에 영향을 미쳤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전략가는 "단기간 시장 방향성은 무역과 지정학적 관련 뉴스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로 유가는 상승했고 금리는 추가적인 압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강한 기업 실적이 계속해서 주식을 끌어올려 주가지수가 올해 초에 봤던 고점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3%를 웃돌았다가 다시 내려왔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대규모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국 재무부는 340억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 260억 달러 상당의 10년 만기, 18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 나선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39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11.22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54달러에 움직여 전일의 1.1570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71엔을 기록, 전장의 128.69엔보다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5% 오른 95.370을 기록했다. 지난주 0.5% 상승한 달러지수는 2주 연속 상승세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1년래 최고치는 7월 19일에 기록한 95.652다.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무역 분쟁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진 데다 탄탄한 미국 경제에 힘입어 달러 강세가 유지됐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폴 에텔만 선임 투자 전문가는 "미국 경제는 잘되고 있고 연준은 이전보다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더 예측 가능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일부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관련 자산에 대한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보고서는 시장 예상보다는 밑돌았지만 강한 경제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들은 달러 롱 포지션을 이번 주 소폭 줄이는 데 그쳤다. 여전히 최근 1년 반 이상 동안 가장 높은 비중이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바테만 멀티에셋 전략팀 CIO는 "미국 달러와 같은 방어적인 통화의 강세를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 지표에 약간의 둔화가 있지만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테만 CIO는 다만 "이는 얼음의 초기 균열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 분쟁 우려로 수출 위주의 경제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이머징마켓 통화는 약세다.

    4월 중반 이후 달러지수는 6%가량 오른 반면 이머징마켓 통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는 10%가량 떨어졌다.

    달러-리라는 5.3121리라로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터키 리라는 이날 3.8% 급락했고, 올해 들어 거의 30% 가까이 떨어졌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미국에 맞제재를 지시한 데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리라화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급락했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은 외화 지급준비율의 상한을 40%로 5%포인트 인하하며 이를 통해 약 22억 달러의 외화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조치가 투자자들 사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통화 정책 관여 우려를 더욱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소프트 브렉시트'가 아닌 '하드 브렉시트' 우려로 파운드화 하락도 두드러졌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합의 없는 브렉시트 위험이 불편할 정도로 높다"고 말했고, 리암 폭스 영국 국제무역부 장관은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협상 불발 확률이 60%"라고 말했다.

    라보뱅크는 "파운드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술로스버그 FX 이사는 "파운드화가 1.2950달러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1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하드 브렉시트 불확실성 가운데 브렉시트 마감 기한이 다가오면서 어떤 소식에도 더 민감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XTM 루크만 오퉁가 연구원은 "파운드가 1.30달러 아래에 머무는 한 향후 몇주내에 1.25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브렉시트 합의가 성공적으로 나타나야 파운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파운드는 1.25~1.30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달러는 1.2943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1.3002달러에서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술로스버그 이사는 "브렉시트 문제 등을 제외하고는 매우 조용한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G11에서도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2달러(0.8%) 상승한 69.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개시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규모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행동이 본격화하면서 이란 원유 수출 감소 대한 우려가 재차 강화됐다.

    사우디의 7월 산유량이 예상과 달리 이전 달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관계자는 사우디의 7월 산유량이 지난 6월보다 하루평균 20만 배럴가량 줄어든 1천30만 배럴가량에 그칠 것이란 언급을 내놨다.

    이는 사우디가 산유량을 늘릴 것으로 봤던 시장의 일반적인 전망과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사우디가 중심인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지난 6월 하루평균 100만 배럴 규모의 증산에 합의했던 바 있다.

    OPEC은 오는 13일 7월 산유량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의 산유 증가 속도가 한풀 꺾일 것이란 분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가 지난주 후반 발표한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장비 수는 전주보다 2개 줄어든 859개를 기록했다. 원유 채굴장비 수는 최근 3주간 두 번이나 감소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사우디가 산유량을 줄였다면 이는 사우디가 유가를 끌어내릴 의도는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SEB의 브자닌 실드롭 상품 전략 담당자는 "사우디는 미국이 이란 제재가 최대의 효과를 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원유시장에 상당한 공급이 있으니, 이란산 원유가 공급이 줄어드는 점을 우려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는 또 공급 폭탄으로 유가를 50달러 아래로 끌어내릴 의사가 없다."며 "시장이 이란산 원유에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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