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변수와 단기자금흐름 등 수급에 집중하면서 제한적인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3,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0년물은 0.64bp 하락한 2.9437%, 2년물은 0.01bp 오른 2.6534%로 마쳤다.

뉴욕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0포인트(0.16%) 상승한 25,502.18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여전하지만, 기업 실적 호조에 포커스를 맞췄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80%는 시장의 예상보다 뛰어난 순익을 발표했다.

서울채권시장은 장중 코스피 움직임도 살펴봐야 한다. 재료가 없을 때는 수급과 대외 변수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31일 전,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는 월말을 제외하면 펀더멘털 재료를 찾기 어렵다.

목구멍까지 찬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는 이를 바라보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도 부담스럽다. 외국인이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는 전망과, 적절한 시점에서 누적순매수를 줄일 것이라는 예측이 팽팽하게 맞선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1천458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천650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장 초반 이들은 순매도를 보이다가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3일에는 3,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7월 중순 이후 추가 매수에는 소극적이다. 그렇다고 아예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아니다.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국내 기관이 채권 금리 방향성을 주도하기도 어렵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롱 포지션 베팅을 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

전일 외국인은 통안채 입찰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재정거래 유인이 이어졌지만, 2천130억 원 매수에 그쳤다.

대신 1조6천억 원에 달하는 통안채 발행은 주로 국내 기관이 매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통안채 만기가 1조7천200억 원 예정돼있다. 만기자금을 재투자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기물 수급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을 제외하고도 이번 주 4조2천600억 원의 통안채 만기가 돌아온다.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2달러(0.8%) 상승한 69.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폭염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서울채권시장이 주목해서 봐야 할 변수다. 게다가 달러-원 환율도 1,120원대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5.7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00원) 대비 2.4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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