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이번 주 2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보합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24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323%였다. 전장 종가는 2.319%였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지난주말 국채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부진한 것으로 확인돼 올랐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1% 상승이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대비로는 1.7% 높아졌다.

금리 전략가들은 지난주 말 물가 지표로 시장이 크게 변동한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주 ECB 정책 회의 등 해외 중앙은행들 정책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ECB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기존 발언도 바꾸지 않는 등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은 이는 지난달 ECB 주최 콘퍼런스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내놨던 발언이 7월 회의에서도 반복될 것이라는 의미라며 당시 드라기 총재는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 정도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했다.

ECB는 시장이 ECB의 발언을 더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지만 채권시장의 대량 매도나 유로화가 더 강해지는 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은행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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