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1위 유지가 위태롭고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2%에서 20%로 떨어졌고 화웨이는 11%에서 15%로 올라섰다. 애플은 11%를 유지하며 큰 변화가 없었다.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7천160만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반면 화웨이는 5천420만대로 41% 급증했다.

스마트폰 사업(MC)에서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는 SA 기준으로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950만대에 그쳐 최근 5년래 가장 적은 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4%에서 3%로 떨어지며 이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위축된 반면에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어 1년 후에는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화웨이의 점유율 상승추세라면 내년 하반기에는 화웨이가 애플뿐 아니라 삼성까지 제치고 출하량 기준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삼성과 LG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에 맞서 중저가폰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내수를 비롯해 러시아, 인도, 남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화웨이는 유로모니터 기준으로 올해 스마트폰시장 1위로 예상되는 중국(4억 1천170만대)에서 입지가 확고하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27.4% 점유율로 확고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0.8%에 불과하고 향후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스마트폰시장 1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예상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삼성과 LG가 모두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를 이겨낼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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