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투자, 240억 弗 적다..신축 이통 타워, 美보다 11.7배 많다"

"구축 비용도 中이 35% 싸게 먹힌다..경쟁력 유지 위한 대책 시급"

인도 통신장관 "인도, 한중일 이어 2022년에나 5G 완전 서비스 가능"

"5G, 공급 아닌 수요 논리로 움직이리란 점 업계가 깨달아야 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은 중국보다 차세대 무선 통신망 5G 투자에서 크게 뒤져 향후 주도권 상실이 예상된다고 국제 컨설팅사 딜로이트가 지적했다.

딜로이트는 외신이 전한 7일 자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하면서, 미국이 새로 건설한 이동통신 타워가 3만 개가 채 못돼 중국의 35만 개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5G 망 구축에 2015년 이후 투자한 비용이 미국보다 240억 달러(27조96억 원) 많다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중국이 지난해 3개월 사이 건설한 5G 지원 설비가 미국이 이전 3년 동안 구축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비교했다.

딜로이트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을 처음 구축한 나라가 "불균형적인 이익"을 보게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5G가 "전대미문의 경제적 가능성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현 상황에서 중국에 5G 관련 설비를 설치하는 비용이 미국보다 35%가량 싸게 먹힌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美 연방통신위원회(FCC)가 5G 구축에 쓰일 광대역 전파망 입찰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상황에서 딜로이트 보고서가 나왔다고 전했다.

딜로이트 관계자는 미국이 5G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주도국으로 남기 위해서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지금도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설치 기간 단축과 이동통신사 간 공조, 그리고 관련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인도는 오는 2022년이 돼야 완전한 5G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아루나 순다라라얀 인도 통신장관이 7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순다라라얀은 이날 뉴델리 회견에서 이같이 내다보면서 인도가 한국, 일본 및 중국에 뒤이어 5G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3국은 2년 안에 5G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순다라라얀은 "5G는 공급이 아닌 수요 논리로 움직이리란 점을 (인도 관련) 업계가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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