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그동안 금융당국 스스로가 금융혁신을 가로막은 장애물이 됐다고 반성하고, 앞으로 더욱 과감한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7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에서 "경직된 사고와 그림자규제 등으로 개혁의 장애물이 된 감독 당국의 행태에 대해 스스로 뼈를 깎는 반성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급변하는 산업지형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도 바꾸겠다"며 "금융혁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정책과 금융감독행정을 책임감 있게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규제혁신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가 높지만, 여전히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였다.

최 위원장은 "금융혁신과제의 특성상 그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는 어렵겠지만, 금융소비자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금융혁신 추진의 성과와 속도가 여전히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산업의 진입규제를 완화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 도입과 빅데이터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출범 1년을 맞이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직접 들었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은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규제혁신 점검회의의 주요 논의사항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정부 차원의 정부 차원의 혁신 과제로 손꼽혀왔다.

최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비대면 영업이라는 한계에도 기존 은행권에 긴장과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금융소비자의 혜택을 늘렸다"며 "핀테크 혁신의 개척자이자 금융혁신의 촉매제"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보다 출발이 20년이나 늦었고 중국보다도 크게 뒤처진 실정"이라며 "핀테크, 빅데이터 산업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이 유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금융혁신 관련 법안의 입법 논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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