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의 잠재된 인플레이션 상승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현재 너무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실업률이 계속해서 내려간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내 많은 전문가가 낮은 실업률에도 임금 상승률이 부진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내비치고 있지만, 임금 상승률이 보이는 것보다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미국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는데 이는 2월 2.8%에서 계속해서 둔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설리번 이코노미스트는 임금과 복리후생 등을 전부 더한 고용비용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1분기 큰 상승폭을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원천 징수 세액 역시 6%나 증가했다는 점 역시 지적했다. 이와 같은 세금 자료를 보면 시간당 임금이 사실상 4%대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다.

오설리번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인플레이션이 오를 때까지 긴축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연준 내 비둘기파 위원들 생각보다 고용시장 여건이 더 빨리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오르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미국 경제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동의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오설리번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3%까지 올린 후 경기침체 없이 다시 2%로 내릴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이는 쉽지 않다"면서 "따라서 인플레이션 과열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켓워치는 오설리번 이코노미스트가 마켓워치가 선정한 이달의 포캐스터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전망이 가장 정확한 전문가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오설리번 이코노미스트가 이달의 포캐스터로 선정된 것은 18번째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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