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7일 "투표율 80% 이상, 찬성률 90% 이상인 것으로 가집계됐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에 들어갈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시행했다.

파업안이 가결됨에 따라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동력을 얻게 됐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2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2016년 9월 '성과연봉제 반대' 등을 내걸고 총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투표에는 8만2천633명(투표율 87.0%)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7만9천68명(95.7%)이 찬성했다.

그간 금융노조는 지난 4월 실시한 첫 산별중앙교섭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채용확대 ▲정년과 임금피크제도 개선 ▲노동이사제 도입 ▲양극화 해소 ▲국책금융기관 자율교섭 등 총 5개 분야에 대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후 실무자와 임원급, 대표단 등 수차례 교섭에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6월 교섭 결렬을 선언,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이달 초 국민ㆍ부산ㆍ신한은행, 농협중앙회, 감정원 등 산별교섭에 참여하는 대표 기관 5곳과 은행연합회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으나 역시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가장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노동시간 단축과 채용확대다.

내년부터 본격화할 주 52시간 근무제가 원활히 시행되기 위해선 10만 명 수준의 고용 창출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노조 측의 주장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비롯한 투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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