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해자 "가동하자 급가속"..테슬라 주가, 폭락

회사 "경위 파악 중..오토 파일럿, 자율주행장치 아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테슬라 자동차가 미국에서 오토 파일럿(자동주행장치) 가동 중 급가속 사고를 낸 것으로 피해자가 17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중인 오전 11시 36분 317.10달러로, 3.3% 하락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한때 4.4%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현지 언론 보도로는 미네소타 출신 운전자(58)가 지난 16일 도로 주행 중 오토 파일럿 장치를 가동하자 갑자기 급가속 돼 자동차가 습지대에 빠지는 바람에, 자신을 포함한 탑승자 5명이 경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메일 성명에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해결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토 파일럿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테슬라의 해당 장치가 美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에 의해 다른 시스템보다 사고율을 40% 낮추는 것으로 평가됐음을 상기시켰다.

테슬라는 지난해 5월 플로리다주 고속도로에서 자사 차가 역시 오토 파일럿 관련 사고를 일으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몇 달 후, 신차에 카메라와 센서를 더 부착해 360도 안전 감시가 가능토록 보완 조치를 했음을 美 언론은 상기시켰다.

당시 NHTSA는 사고 경위를 조사했으나, 결함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테슬라 성명은 이와 관련, 자사의 오토 파일럿이 운전자를 보조하는 것이지 결코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오토 파일럿 시스템을 가동해도, 운전대에서 손을 놔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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