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들이 사회책임투자를 강화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사회책임투자를 2022년 약 3천6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학연금 사회책임투자 금액은 올해부터 5년간 매년 500억 원가량 증가한다. 지난해 말 사학연금 사회책임투자액수는 약 1천20억 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사회책임투자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로 대표되는 비재무적 성과를 분석하고 반영한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사회책임투자 펀드에 총 1천6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고, 연기금 최초로 해외 주식 사회책임투자에도 나선다.

국민연금은 현재 주식만 적용하는 사회책임투자를 중장기적으로 채권, 대체 등 모든 자산군에 적용할 것을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6조9천억 원 수준인데, 전체 국내 주식 위탁운용 자산의 30%까지 사회책임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운용전략실 산하에 있는 9명의 책임투자팀을 별도로 떼어내 책임투자실로 개편하고, 인원도 30명까지 확보한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사회책임투자 펀드를 최초로 설정해 현재 400억 원가량을 운용 중이며, 책임투자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해 총 200억 원을 투입했고 자산 규모에 맞춰 책임투자를 확대한다.

연기금들은 정부 핵심 정책 중 하나가 사회적 가치 강화고, 이른바 '착한 기업'이 주주에게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관점에서 사회책임투자를 늘리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기업 평판이 개선되고 투자 위험도 감소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투자가 가능하고 기업가치가 증가한다.

일본 공적연금(GPIF)과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해외 주요 연기금들은 장기 수익률 관점에서 사회책임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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