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8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 출발 후 점진적으로 낙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예상보다 늘어났고 무역분쟁과 관련한 추가 악재가 나타나지 않아 달러-위안(CNH) 상승세가 주춤해져서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7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1천179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금융시장에서는 3조1천7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저가 매수 심리가 살아있어 개장 후 1,120원대로 낙폭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80원) 대비 5.9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3∼1,12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달러-위안(CNH) 급등세가 안정되면서 달러-원 상승세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예상보다 늘어 매도 개입이 추정되지만 위안화가 일방적 약세를 보이진 않을 거란 기대도 있다. 다우 지수 등 뉴욕 증시가 좋아 달러-원 환율을 하락시킬 요인이 된다. 다만 중요한 건 개장 후 코스피 흐름이다. 1,110원대에선 결제 수요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롱스톱하지 않는 이상 1,120원대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예상 레인지: 1,114.00∼1,122.00원

◇ B은행 이사

어제 장 마감 후 중국 외환보유고 발표가 있었는데 예상보다 늘어났다. 달러 표시 자산 외 다른 곳에서 수익이 났을 수 있어 아직까지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고 있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 오히려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서 역외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했고 달러 약세 쪽으로 영향을 줬다. 다만 달러 강세는 다시 이어질 수 있다. 오늘은 NDF에서 하락한 영향으로 밀리겠으나 하단 1,113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13.00∼1,122.00원

◇ C은행 과장

NDF에서 6원 정도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달러-위안 환율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개입과 구두개입 모두 하고 있다. 당국이 환율 상승세가 불편하다고 보고 관리를 시작한 셈이다. 이에 따라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안정됐다. 위안화 움직임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휴가라서 수급 물량이 매수도 한쪽으로 쏠리진 않고 있다. 심리적으로도 1,135원 정도가 단기 상단으로 보고 수출업체들이 1,120원대 후반에서 물량을 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14.00∼1,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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