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계 공룡 기업인 아마존이 다방면으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가 시작되면 타격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17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현재 미 정부 사이에서 아마존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곧 규제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업체인 씨브리즈 파트너스 매니지먼트의 더글라스 대표는 "오늘 아마존에 숏포지션을 구축했다"며 "현재 워싱턴 정가에서 아마존의 확장을 막기 위한 규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미국의 민주당은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가 반독점 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논의하기 위한 청문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 대표는 "보다 구체적인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 아마존의 주가는 하룻밤에 10%도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원 의원 중 몇몇은 아마존의 독점과 관련해 초기 예비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고 "아마존이 트럼프에게 친절하지 않은 신문인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고 있는 것 역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경제 블로그 '트루 컨트라리안'의 블로거이자 트레이더인 스티브 카플란 역시 이날 아마존에 대해 숏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카프란 트레이더의 경우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평가와 달리 미국 경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가장 고평가된 주식 중 하나인 아마존에 대한 변동성이 매우 커진 상태"라고 전했다.

아마존이 이미 도서, 클라우드, 전자제품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유통과 식료품 시장으로까지 확장에 나서면서 견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아마존은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업체인 홀푸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곧이어 의류를 공짜로 받아 착용해 본 후 반품할 수 있는 프라임 옷장 서비스 역시 발표했다. 이어 나이키가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직접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앞서 지난 1월 유럽연합(EU)은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 '탈세',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규제에 나섰고 지난해 8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도 아마존 재팬에 대해 독점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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