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관영 언론이 최근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중국의 무역전쟁 패배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주식시장 급락을 언급하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이기고 있다는 데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어느 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중국증시는 지난 5개월 동안 27% 떨어졌고, 그들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글로벌 타임스가 인용한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천펑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이겼다고 생각하지만, 무역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승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무역 갈등이 어떤 방식으로 발전할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다"고 말했다.

위안화의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가 무역전쟁의 여파보다는 시장 요소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중국금융40인포럼 수석연구원이자 전 국가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 사장을 지낸 관타오 수석은 위안화의 약세는 정부의 개입이 아닌 시장의 환율 변동에 따른 결과며, 중국 정부가 환율전쟁을 의도하고 있다는 신호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위안화의 약세는 경제 펀더멘털 변화에 따른 시장 투자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글로벌 타임스에 전했다.

관 수석은 "무역전쟁의 여파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무역전쟁 여파는 중국 경제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은 주요 경제국이고, 이와 같은 경제는 대외적인 요소보다 대내적인 요소에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중국의 7월의 경제 지표에 주목할 것을 주목했다. 7월 수출입, 투자 등의 지표를 살펴보면 무역전쟁이 실제 중국의 경제에 미친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의미다.

8일 정오경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7월 수출입 지표와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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