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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외환
    한은 "외은지점, 해당국 금리 오르면 국내 자금 공급 축소"
    김대도 기자  |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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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8.08  1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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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환 포지션 한도 내리면 장기자금 유입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우리나라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은행 지점은 해당국의 정책금리가 인상되면 국내에 공급하는 외화자금 규모를 줄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주요 국가들도 금리를 올린다면, 국내에 유입되는 달러 자금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다는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윤영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8일 '외은 지점을 통한 은행자본 유출입' 보고서에서 국내 외은 지점들은 본부 소재 국가에서 정책금리가 1%포인트(p) 인상되면, 다음 3개월 동안 본부 차입(본지점 계정)을 총자산의 2.4%만큼 축소한다고 분석했다.

    2016년 말 기준 외은 지점의 총자산 278조 원을 대입하면 약 6조6천억 원가량의 외화자금이 국내에 덜 공급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경향은 대출영업이 많은 은행에서 두드러진 반면, 채권거래 중심의 은행들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서에는 기술됐다.

    대출영업 중심의 외은 지점은 보유자산의 만기가 대체로 길어 수익이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본부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정책금리 조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대출 중심의 은행은 중국계와 일본계를 중심으로 미국계 1곳, 인도계 1곳 등 총 14개 은행이었다.

    채권거래 중심의 외은 지점은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특징이 있어, 정책금리 변화에 예민하지 않았다.

    윤 부연구위원은 "외은 지점들은 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충격에 영향을 받는다"며 "향후 해외 주요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해당국의 글로벌 은행이 설치한 대출영업 중심의 외은 지점이 자금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 보고서에는 우리나라의 선물환포지션 제도가 외은 지점의 장기 자금조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됐다.

    자기자본 대비 일정 수준으로 묶는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100%p 낮추면, 이후 3개월간 외은 지점들은 을기금을 5.8% 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을기금은 해외 본부은행으로부터 1년 이상 만기로 대출을 받는 경우로, 자기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선물환포지션 한도가 내려가게 되면, 자기자본 자체를 늘려 기존 거래 규모를 유지하려는 외은 지점들의 경향이 관측됐다는 얘기다.

    보유 채권이 거의 없는 은행(하위 25%)과 비교해 보유 채권이 많은 은행(상위 25%)의 을기금 증가율은 7.1%p 더 높았다.

    윤 부연구위원은 "채권매매에 집중하는 외은 지점은 차익거래에 집중한다"며 "차익거래에 수반되는 선물환거래 때문에 자기자본 확충의 필요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물환포지션 한도 인하는 을기금 조달을 늘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은행자본 유출입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물환포지션 규제는 2010년 10월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변경됐다.

    최초 자기자본의 250%에서 2011년 7월 200%로, 2013년 1월 150%로 낮아진 뒤 2016년 7월 200%로 다시 상향조정됐다.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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