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텔레콤이 10~20대를 겨냥한 브랜드 0(영ㆍyoung)을 선보인다고 8일 발표했다. 1990년대 나온 신세대 전용 브랜드 'TTL' 이후 약 20년 만이다.

0은 숫자가 시작되는 0과 젊음을 뜻하는 영(young)의 중의적 브랜드로 전용 요금제, 홈페이지, 게임, 여행, 대학생 전용 혜택 등을 마련했다.





먼저 신규 요금제인 '0플랜'은 만 24세 이하 고객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스몰, 미디엄, 라지 등으로 나뉜다. 이는 청소년 기본법상 청소년의 연령을 만 19세부터 24세까지로 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스몰은 월 3만3천원에 데이터 2기가비트(GB)를 제공한다. 유사 금액 대 가운데 가장 많은 제공량이다. 데이터 소진 후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미디엄 가입자는 월 5만원에 데이터 6GB를 다 써도 최대 1Mbps 속도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1Mbps는 기본적인 웹서핑과 음악·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한 수준이다. 라지는 월 6만9천원에 데이터 100GB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소진 후에는 최대 5M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또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SM 스테이션 x 0'라는 콜라보레이션 음원도 공개한다. 음원은 소녀시대, 엑소, 레드벨벳, 여자친구 등의 멤버들이 참여했다.

만 24세가 지났더라도 아직 대학생이라면 요금제 이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영(young)한동'이라는 모바일 웹페이지를 열어 각종 상품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공연, 맛집 등에서 '영한동 축제'도 열 계획이다.

고객도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으로 구분해 혜택을 달리했다.

대학생들에게는 별도 데이터와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비롯해 영상, IT, 뷰티 등의 분야 관련 재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공유인프라 개념의 공간인 '0아지트'도 무상으로 대여한다. 이 같은 혜택은 영플랜 고객이 아니더라도 받을 수 있다.

중ㆍ고등학생에는 게임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혜택도 마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접근한다기보다는 10~20대에 감성적, 감각적으로 다가가고자 했다"며 "통신 브랜드라고 포지셔닝을 하지 않고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파고 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0은 기존 통신 서비스의 틀을 벗어나 1020 세대 문화와 소통하고 이들의 미래를 응원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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