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4조원으로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이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전 세계적으로 180조원, 국내에만 150조원을 투자한다. 고용도 총 4만명까지 늘린다.

삼성은 8일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신규 투자 및 채용을 늘린다"면서 "향후 3년간 180조원, 국내에서는 130조원을 신규 투자해 직접 채용 4만명을 포함해 70만 명의 직간접 고용을 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는 연평균 43조원 정도 투자하게 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현재 PC와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증가에 이어 미래의 인공지능(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디스플레이는 고부가ㆍ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특히 AI와 5G, 바이오사업 등에는 25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AI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연구 거점에 1천명의 인재를 확보할 방침이며, 5G 관련 칩셋, 단말, 장비 등에 투자를 집행한다.

기초과학 투자에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조5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집행한 자금은 5천400억원 정도 된다.

삼성은 "미래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한다"며 "2013년부터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미래 성장 분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4만명에 이르는 고용 규모는 기존 계획 대비 2만명 정도 많다.

실제 채용 계획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5천명 수준이었다.

특히 130조원을 국내에 투자함으로써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에서 40만명, 생산 부분에서는 30만명 등의 고용 유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고용 유발은 직접 고용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지원,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발생한다.

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간 삼성은 정부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 4.0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는 향후 5년간 1천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천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5년간 약 1만5천개의 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됐다.

그동안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하던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은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라는 이름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는 총 7천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은 협력사의 ▲시설 투자 및 연구ㆍ개발(R&D)을 지원하는 상생펀드에는 4천억원 ▲물대 현금 결제를 위한 물대지원펀드에는 3천억원을 배분한다.

협력사는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로 자금 대출을 받아 시설투자 및 R&D,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10년부터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해온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는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 규모는 5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2배 늘어난다.

그 밖에 삼성의 혁신 역량을 개방하기 위해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을 1만 명 대상으로 진행하고 향후 5년간 500개의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

삼성 관계자는 "투자와 채용 확대 계획은 기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되 신산업분야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전략과 내부 수요가 반영됐다"며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할 수 있고, 국가 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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