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8일 금리를 얼마나 올려야 할지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지만, 금리를 정상(normal)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버지니아주 로아노크에서 열린 연설에서 "강한 경제와 낮은 실업률, 2% 부근의 인플레이션은 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낮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있을 때 정상 금리보다 낮은 금리가 적절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킨 총재는 금리를 얼마나 더 올려야 할지는 경제성장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투표 멤버인 그는 연준의 성명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바킨 총재는 "전반적으로 경제에 있어 역풍보다는 순풍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경제는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금리는 향후 경기 둔화에 대응할 실탄을 제공한다"며 "기저에 있는 성장 전망이 높아질수록 정책 금리 역시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킨 총재는 기업들이 높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을 것이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어서 연준은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역 관세와 관련해 그는 "사람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공급망의 제약, 지정학적 불안정, 시장 변동성, 잠재적인 고금리 효과 등이 있어 무역 관세에 대해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현재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이런 위험을 겪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재정 부양이 정상화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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