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01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11.38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97달러에 움직여 전일의 1.1598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76엔을 기록, 전장의 129.20엔보다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03% 오른 95.207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엔화 강세로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유로화 약세가 짙어지며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이 추가로 관세를 부과키로 하자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과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산 제품 160억 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오는 23일부터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관세 대상 품목에 자동차와 원유 등 민감한 제품도 포함했다.

미국이 전일 중국산 제품 160억 달러에 대한 25% 관세를 오는 23일부터 징수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맞대응이다.

이번 조치로 관세 부과 대상은 500억 달러씩으로 늘어난다.

크레딧 아그리꼴의 발렌틴 마리노브 외환 전략가는 "중국 인민은행의 움직임에다 중국 무역 지표가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줬다"며 "레인지 장세로,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달러를 사고파는 모멘텀에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지난주 선물환 거래 지급준비금을 부과한다고 밝힌 뒤 위안화는 안정됐다.

달러-위안은 이날 6.8327위안을 기록, 지난주 고점인 6.9125위안에서 떨어졌다.

마켓증권의 크리스토프 바라우드 연구원은 "달러는 글로벌 채권시장 움직임에 취약해졌다"며 "달러를 지지하던 요인이 각국의 금리 차였는데, 금리 차가 좁아지면서 펀더멘털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라우드 연구원은 "달러에 대한 심리는 굳건하지만 헤드라인 뉴스와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우려가 재부상하며 추가로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8861달러로 11개월래 최저로 떨어졌으며 유로에 대해서는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삭소뱅크의 존 하디 외환 전략 대표는 "중요 지지선인 1.2900달러를 밑돌면서 파운드-달러 목표치로 1.2500달러를 제시한다"며 "파운드는 점차 약해지고 투자자와 기업들이 '노 딜 브렉시트' 충격에 우려를 키우고 있어 파운드에 있어 상승 촉매는 없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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