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중국 상무부가 디젤 등 석유제품과 자동차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 160억 달러어치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8일 미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보복 관세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이 오는 23일부터 중국산 제품 16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다고 전일 발표한 데 대한 대응이다.

중 상무부는 마찬가지로 오는 23일부터 해당 관세가 발표된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품목에 디젤 등 에너지와 자동차 등 민감한 제품도 포함됐다.

중국 당국은 당초 지난 6월 발표했던 관세 대상 품목 초안에는 미국산 원유도 관세 대상 품목에 포함했었지만, 최종 발표된 품목에서는 원유를 제외했다.

중국은 대신 자동차와 목재, 종이 등을 관세 대상에 포함했다.

중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매우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보복 관세는 "중국의 정당한 이익과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과 중국은 서로 양국 제품 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게 됐다.

미국은 또 추가 2천억 달러 상당 중국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5~25%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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