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해외사무소 역량 강화로 해외투자 돌파구를 찾는다.

글로벌 해외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현지 거점을 통해 직접 투자 기회를 발굴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해외사무소 투자 기능을 확대하고 해외사무소 인원을 지속해서 늘린다.

현재 국민연금 뉴욕사무소와 런던사무소, 싱가포르사무소 인원은 각각 10명, 10명, 3명으로 해외사무소 총 인원은 23명이다. 국민연금은 현지 채용과 기금운용본부 내부 운용역 파견 등으로 40명까지 해외사무소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해외사무소에서 해외 금융시장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빠르고 정확한 글로벌 시장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사무소에서 해외채권 직접 거래를 진행하고, 해외사무소가 부동산이나 인프라 등 직접 조달한 투자 건을 투자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재량권도 확대했다.

2025년 기금규모 1천조 원 시대를 맞이하는 국민연금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를 계속 늘리자, 해외사무소의 중요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 해외투자는 지난해 말 173조 원에서 올해 말 192조 원, 내년 말 234조 원까지 증가한다.

하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해외투자 환경이 악화하고, 기금본부가 전주로 이전하면서 금융시장과의 접촉면도 줄어 국민연금 해외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사무소 역할 확대와 해외투자 전문 운용역 충원으로 해외투자 해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도 해외사무소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글로벌 3대 연기금에 걸맞게 해외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국내 금융시장이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해외투자가 필수적인데 운용역 확보와 해외투자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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